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2000㏄급 중형 세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000만∼7000만원대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은 BMW의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아우디의 A6의 ‘독일 삼국지’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아우디는 지난 21일 주력 모델인 A6와 A7 신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아우디는 올해 초 파격적인 할인을 통해 구형 A6 판매를 대폭 늘리더니 이번에는 상품성을 강화한 신형 모델을 들고 나왔다. 당분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우디가 내놓은 A6, A7 등 주력 5차종의 신 모델은 4년 만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전 차종의 엔진 성능을 높이고, 차체 무게를 줄였으며 첨단 LED 헤드라이트를 장착한 것이 핵심이다. A6는 1968년 ‘아우디 100’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에서 700만대 이상이 팔린 주력 모델이다. 2011년 국내에 들어온 7세대 A6 모델은 국내에서만 3만2000대 이상 판매됐다. A6의 한국 판매량은 전 세계 4위에 해당할 만큼 국내 인기 차종이다.
‘뉴 아우디 A6’는 4종의 TDI 디젤 엔진과 3종의 TFSI 가솔린 엔진 등 총 7종의 모델로 나뉘며, 신 모델들에 장착된 엔진들은 최대출력이 190∼450마력으로 이전 모델보다 13∼32마력이 높다. 뉴 아우디 A6는 전장이 4933㎜로 이전 모델보다 18㎜ 늘었으며, 모든 모델이 LED 헤드라이트, 새로운 내비게이션, 방음 유리 등이 장착됐다.
4도어 쿠페 모델인 ‘뉴 아우디 A7’은 디젤 엔진 2종과 가솔린 엔진 4종을 선보이는데, 역시 엔진 성능을 7∼30마력 높였다. 8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초고성능 모델인 ‘뉴 아우디 RS7'은 최고 출력이 560마력으로 제로백이 3.9초에 불과하다. 아우디는 A6과 A7을 편의장치의 종류에 따라 컴포트, 프리미엄, 스포트 3가지 라인으로 세분화했고, 색상도 14∼15개로 대폭 늘렸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세분화라는 설명이다.
아우디 코리아의 요하네스 타머 대표는 “올해 아우디 코리아가 출시하는 11종의 신차 가운데 뉴 아우디 A6와 A7은 가장 많은 무게가 실린 모델”이라며 “A6는 올해 8500대, A7는 2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만7676대를 판매했던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진 성능과 편의사양을 강화한 만큼 가격은 이전 모델에 비해 올랐다. 주력 디젤 모델인 A6 35 TDI가 5930만∼6340만원에서 6250만∼6830만원으로 320만∼490만원 높아졌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4년 만의 변신 A6·A7… ‘독일차 삼국지’ 판도 바꾸나
입력 2015-05-27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