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폴로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출시 40주년을 맞는 폴로의 5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 일반적으로 폴로는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카인 골프의 동생 모델로 여겨진다. 폴로와 골프 모두 국내에서는 드문 디젤 엔진을 장착한 해치백 스타일에다 출시 일시도 1975년과 1974년으로 비슷하다. 다만 골프가 폴로보다 전장 기준 285㎜ 길고, 최대출력이 높다. 신형 폴로는 크기로만 보면 프라이드 보다 조금 작은 아담 사이즈다.
그러나 폴로는 유럽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콤팩트 해치백 시장에서 수십년째 골프와는 다른 자신만의 위치를 확보한 모델이라는 게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실제로 폴로는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1988년 출시됐던 2세대 폴로는 최초로 디젤 직분사 엔진을 채택했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앞섰다는 평가도 들었다.
신형 폴로의 장점은 2000만원대 가격, 높은 연비, 날렵한 주행감 세 가지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620만원의 가격은 경쟁력이 있다. 폭스바겐 측은 26일 “2030 세대의 첫 번째 수입차로 적당하다”고 단언했다. 기존 1.6 TDI 디젤 엔진을 다운사이징한 3기통 1.4 TDI 디젤 엔진과 7단 변속기를 장착해 최대토크 23.5kg·m과 최고출력 9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17.4km에 달한다. 작은 차체지만 폭스바겐 특유의 단단함과 주행성능이 더해져 드라이빙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다중충돌방지 브레이크 시스템, 피로 경보 시스템(Rest Assist), 오토 헤드램프, 언덕 밀림 방지 장치 등 안전·편의 사양이 업그레이드됐다.
남도영 기자
힘·연비·가격… 신형 폴로, 2030 유혹
입력 2015-05-27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