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가 세상을 다스리니’ 6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10절
말씀 : 주기도문의 세 번째 고백입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이 대목에 이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토’를 떠올리곤 합니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 나라를 형성하는 세 요소, ‘국민-영토-주권’을 사지선다형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땅으로 생각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이야기 하는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개념은 전혀 다른데 있습니다.
1898년에 달만(Dalman)이라는 학자가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 혹은 ‘나라’(kingdom)라는 단어를 집중적으로 연구했습니다. 유대교와 신약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는 영토적인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니라 동적인 성격을 가진 단어임을 입증했습니다. 달만의 견해에 따르면, 하나님 나라 사상에는 전혀 영역적인 혹은 영토적인 뜻이 없고 기본적으로 그 성격이 하나님의 왕으로서의(종말론적인) 통치를 역동적으로, 다이내믹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를 말할 때 ‘Kingdom Mind’라 함은 하나님 나라 중심의 사고, 혹은 하나님 나라 중심의 생각, 하나님 나라 중심적인 생활 태도를 이릅니다. 거기에 하나님과 인간과의 특별한 연결이 있습니다. 생명의 연결입니다.
이 연결점을 다스림이라, 혹은 통치(統治)라, 즉 ‘하나님 나라’, ‘천국’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입니다. 온유에 해당되는 헬라어 프라오스는 ‘다스림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한 주인이 개를 훈련시킵니다. 훈련 과정에서 개를 며칠간을 굶깁니다. 굶주린 개 앞에서 고깃덩이를 집어 던집니다. 굶주린 개가 먹이를 보는 순간 달려갑니다. 달려가는 개를 향해 주인이 명령합니다. ‘스톱!’ 바로 그 순간, 개가 눈앞에 있는 고깃덩이를 향하던 시선을 거두어서 주인을 향합니다. 귀를 쫑긋 내세웁니다. 개는 기다리는 것이 있습니다. 다음 명령입니다. 하지만 미련한 개는 일단 물고 달아납니다. 결국 개는 붙잡혀 호되게 벌을 받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나와 내 가정에 임하시오며”
이렇게 기도할 때 그분이 내 삶의 목표, 내 마음의 상태까지 다스린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분이 나의 가는 길을 아십니다. 그 걸음을 친히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두려움 없이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주께서 나의 길을 아시나니’
기도 : 주님, 제 고집, 제 의견을 내세울 때가 많았습니다. 오늘부터 주님이 가라하는 곳에 가고 주님이 서라 하는 곳에 멈추어 서겠습니다. 주님이 나의 감정을 다스리시고 내 생각을 다스려 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을 우리의 맘에 모셔들입니다. 저희 가족 모두 온유한 자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
[가정예배 365-5월 27일] 나를 다스리시는 주
입력 2015-05-27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