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는 한국 축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매치다. 1984년 시작돼 만나기만 하면 화력쇼가 펼쳐졌다. 특히 올 시즌 윤정환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으며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과 함께 스타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통산 149번째 ‘동해안 더비’는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과 2대 2로 비겼다. 울산 기준으로 양 팀간 통산 전적은 46승47무56패가 됐다.
무승부가 나오면서 양 팀 모두 타격을 입게 됐다. 울산은 8경기 무승(4무4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포항도 연속 무승 기록을 5경기(4무1패)째로 늘렸다. 포항은 그대로 4위(승점 16)에 머물렀다. 울산(승점 15·골득실 +3)은 FC서울(골득실 -2)에 골 득실에서 앞선 7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 데 그쳤다.
울산의 선 굵은 ‘철퇴 축구’와 세밀한 패스를 앞세운 포항의 ‘스틸타카’가 그대로 맞부딪친 경기였다. 포문은 울산이 열었다. 울산은 전반 10분 양동현이 포항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포항도 물러서지 않았다. 불과 4분 뒤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울산은 전반 3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양동현의 헤딩슛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8분 포항 김승대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이후에도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모규엽 기자
[프로축구] ‘동해안 더비’ 울산 현대 vs 포항 스틸러스… 접전 끝 무승부
입력 2015-05-26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