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 작업에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과의 공감대 없이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시내버스 재정지원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안을 발표했으며 현재 버스노선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기존 급행·순환·간선·지선인 4개 노선체계를 직행·급행·간선(일반,순환)·지선(일반,순환,오지) 등 7개로 확대(노선 조정률 39.8%)하고 현행 시내버스 113개 노선 중 40개 노선 이상(변경·신설 18, 일부변경 28)을 바꿀 방침이다.
하지만 시민들과 일부 광역·기초의원들은 대구시의 노선 개편에 반감을 드러냈다. 대구지역 새정치민주연합·무소속 광역·기초의원 연구 모임인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는 25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의 버스노선 개편을 강하게 비판했다.
파랑새 측은 “버스를 도시철도의 보조수단으로 전락시켜 많은 노선을 축소·폐지하는 것은 ‘복지사회로의 길’에 반하는 처사”라며 “사회적 약자인 학생·노인들과 영세민의 주요 교통수단을 줄여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대구시가 앞서 대구지역 8개 구·군을 돌며 실시한 버스노선 개편 주민설명회에서 시민들은 긴 적자 노선을 분리하는 등의 노선 개편안이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강민구 수성구의원은 “대구시가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노선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설명회에서도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줄만한 명쾌한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노선 개편 반발 대구 시내버스 山으로 갈 판… “공감대 형성 안돼” 곳곳서 제동
입력 2015-05-26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