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김무성 vs ‘추풍낙엽’ 문재인…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서 金, 文 꺾고 3주 연속 1위

입력 2015-05-26 02:39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제치고 3주 연속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18∼2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김 대표는 22.2%로 전주 대비 1.0% 포인트 올랐다. 문 대표는 0.1% 포인트 하락한 19.5%였다.

김 대표는 지난주 4·29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졌던 4곳을 다시 찾아 공약 이행을 약속하는 ‘답례 투어’를 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했다 욕설과 물세례를 받고, 사흘 뒤 유족 대표에게서 사과를 받는 일도 있었다. 여권에선 이런 통합 행보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아들 건호씨가 김 대표를 면전 비판한 건 조사 후에 벌어진 일이어서 반영되지 않았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격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41.7%)은 새정치연합(27.3%)보다 14.4%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소폭(0.9% 포인트)이나마 올랐고 새정치연합은 2%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이러한 추세는 4월 마지막 주부터 뚜렷해졌다. 4·29재보선에서 완패한 새정치연합이 당내 계파 갈등에 휩싸인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42.9%로 2주 연속 하락했다. 특징적인 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청와대 조윤선 정무수석 사퇴를 거치면서 40.1%까지 떨어졌던 일간 지지율이 황 후보자 지명 당일인 21일 42.9%로 반등했고 조사 마지막 날엔 46.4%로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1.1%로 여전히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