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가까운 친구가 있었는데 18세 소녀를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녀는 어린 나이에 심한 폐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그 소녀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새벽에는 우유배달을 하고, 낮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는 노상에 책을 놓고 팔아 사랑하는 연인의 치료비를 모았습니다. 그 친구의 수고로 심했던 폐병이 치료된 그 연인은 친구와 결혼해 주님을 잘 섬기며 복된 가정을 이루며 잘 살고 있습니다. 사랑은 그렇게 아름답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 다윗을 만납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 18:1). 이것이 주님을 향한 다윗의 사랑 고백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공격에서 지켜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다윗의 행보를 살펴보면 그의 성품 안에는 깊은 사랑을 품고 사는 모습이 나옵니다.
첫째, 다윗은 목동 때부터 양을 아끼며 사랑했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 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삼상 17:34∼35). 다윗은 새끼 양 한 마리도 자기 생명처럼 아끼고 보호했습니다.
둘째, 다윗 왕은 백성을 사랑했습니다. 다윗은 오벧에돔의 집에서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성으로 모시고 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다음 주의 이름으로 백성들을 축복합니다(삼하 6:18∼19). 아들 압살롬이 쿠데타를 일으켜 왕궁을 점령하려 할 때는 부하들이 ‘지금 당장 압살롬을 쳐야 한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때 다윗은 말합니다. “압살롬과 내가 싸우면 결국은 백성들이 죽는다.” 다윗은 백성들의 안위를 생각하여 기드론 시내를 건넙니다(삼하 15:14, 23).
셋째,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요 6:38)고 하셨습니다. 다윗은 주의 종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삽니다. 사무엘을 통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습니다(삼상 16:13). 나단 선지자를 통해 죄를 지적받고 회개합니다(삼하 12:7). 갓 선지자를 통해 갈 길을 지도 받습니다(삼상 22:5).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며 살아온 다윗을 이렇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죽으매 그의 아들 솔로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대상 29:28).
C S 루이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은 에로스에 의해 탄생되고 스톨케에 의해 양육되고 필리아와 더불어 성장하며 아가페에 의해 완성된다.”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아가페 사랑만이 우리의 삶을 완성시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아멘.
장대준 목사(군포양무리교회)
[오늘의 설교] 주님을 사랑합니다
입력 2015-05-26 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