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거룩하신 하나님’ 7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9절
말씀 : 미국에서 한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시장을 찾았습니다. 물건을 고르느라 정신을 파는 사이에 아이는 아이대로 곁눈질 하다 엄마를 잃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엄마를 찾아 울부짖기 시작합니다. “헬렌! 헬렌! 헬렌….”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엄마는 깜짝 놀랍니다. 옆에 있는 줄 알았던 아이가 없는 걸 알게 됩니다. 시장바구니를 내던진 채 울먹거리는 소리를 따라 뛰기 시작합니다. 기둥에 얼굴을 묻고는 울고 있는 아이, 엄마가 얼른 달려가 아이를 안습니다. 눈물을 닦아줍니다. 아이를 달랩니다. 눈물을 그친 아이에게 엄마가 묻습니다. “너 왜 엄마라고 부르지 않고, ‘헬렌’이라고 엄마 이름을 불렀니?” 그때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시장 바닥에 엄마는 수도 없이 많지만 헬렌은 꼭 한 명일 거라 여겼어요.” 이번에는 엄마가 아이를 와락 끌어안고는 엉엉 울어버리고 맙니다.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고 계시는 주님. 두 번째 기도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그분은 스스로 말합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무엇이 거룩일까요? 한마디로 요약해 거룩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십대 소녀들이 호기심에 엄마의 립스틱을 훔쳐다 자기의 입술에 바르고 학교 화장실 거울에 낙서를 합니다. 입술을 거울에 찍어놓고는 ‘이건 누구 거’ ‘누구 게 제일 크다’라고 장난칩니다. 아무리 청소부가 닦고 닦아내도 아이들의 장난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교장 선생님의 귀에도 이 소식이 전해집니다.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을 불러냅니다. 그리고 학생들 앞에서 청소부를 부릅니다. 야단을 칩니다. 저걸 안 닦고 왜 가만두었느냐고. 청소부가 그 순간 들고 있던 걸레를 가지고 거울 대신 더럽기 짝이 없는 변기를 박박 문지릅니다. 그리고 그 걸레를 들고 이번에는 거울을 쓱쓱 문지릅니다. 이것을 보고 있던 아이들이 ‘윽, 으으윽…’ 그날 이후 립스틱 낙서는 사라집니다.
존 찰스 라일 영국 주교는 ‘거룩함(Holiness)’이라는 책에서 거룩함의 증거를 이렇게 나열합니다. 그 가운데 몇 개입니다.
‘습관적으로 하나님과 한마음을 갖는 것’ ‘모든 죄를 피하고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온유하고 오래 참으며 인내하며 혀를 다스리려고 노력하는 것’ ‘자기를 부인하고 절제하는 것’ 그리고 ‘마음을 청결하게 하려고 애쓰는 것’ ‘영적인 것을 추구하며 세상에 집착하지 않는 것’ 등. 나는 거룩한가요?
기도 : 주님, 세상 헛된 것에 입맞춤하는 일 없게 해주시고 늘 거룩에 시선을 맞추어 주님의 성품을 닮아 자라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
[가정예배 365-5월 26일] 거룩으로 부르신 부름 앞에
입력 2015-05-26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