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포스코 광양제철소 봉사단] 이웃 아픔까지 녹여라… 쇳물보다 뜨거운 사랑

입력 2015-05-26 00:01
포스코 광양제철소 학습봉사단 직원이 최근 지역의 아동센터 공부방에서 학생들의 공부를 지도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 임직원들은 사내 각 부서에서 봉사단을 만들어 지역의 소년소녀가장은 물론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사랑 나눔을 펼치고 있다.

사내 22개 전 부서에서 모두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참사랑 실천의 온도는 매우 높다. 봉사단은 150개가 넘고 회원 수는 1만5000여명이나 된다. 전 직원 6000여명이 2곳 이상의 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36명의 회원으로 발족된 ‘나눔이 부부봉사단’은 2005년부터 지역 소년소녀가장인 초등학교 어린이 9명과 인연을 맺은 후 이들의 엄마 아빠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이들과 봄맞이 소풍을 가고 여름에는 계곡 물놀이, 가을에는 단풍구경 등 정기적인 야유회는 물론 외식과 영화감상을 함께 하며 정을 쌓아오고 있다.

품질기술부 직원들은 1% 나눔 기부활동의 하나로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혹은 동생들을 보살피면서 어린 가장으로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분기별로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화성부 직원들로 구성된 ‘소망회’도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1989년 화성부 직원 27명이 모여 결성한 소망회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온 기금으로 해마다 소년소녀가장 중학생 3명을 선발해 분기마다 한 명당 3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사내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불우아동의 학습지도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단체도 있다. 압연설비그룹 엔지니어로 구성된 ‘멘토링 봉사단’과 제선부 엔지니어로 구성된 ‘좋은 친구들 봉사단’은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 등의 학생들에게 학습지도는 물론 멘토링까지 해주고 있다. 심리상담과 야외활동을 함께 하며 방황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도우미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저소득층 가정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해주는 ‘행복주택’ 사업도 펼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지역의 어르신들과 장애인을 위해 ‘나눔의 집’을 설립해 11년째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도배봉사단, 농기계수리 봉사단, PC수리봉사단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은 “포스코의 나눔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펼쳐온 직원들의 봉사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