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2승을 챙겼다.
전인지는 2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무서운 신예’ 지한솔(19·호반건설)과 18번홀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1홀을 이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달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전인지는 시즌 2승과 함께 KL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탠 전인지는 상금 4억667만원으로 고진영(20·넵스)을 제치고 선두에 다시 올라섰다. 또 역시 2승을 거둔 고진영과 본격적인 다승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전인지는 지난 10일 일본의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도 우승하면서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고 지난해에 8강까지 올라 매치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전인지는 준결승에서 안송이(25·KB금융그룹)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한솔과의 결승전에서 전인지는 3번홀 홀인원으로 기세를 올린 뒤 11번홀까지 3홀차로 앞서 낙승이 기대됐다. 하지만 올해 데뷔한 지한솔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6번과 17번홀 연속 버디로 1타차로 따라잡은 지한솔은 18번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볼은 홀컵을 외면했다.
첫 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지한솔은 준결승에서 통산 3승의 김자영(24·LG)과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혈전을 치르고 결승 무대에 섰다. 앞서 지한솔은 1회전에서 신인상 경쟁자인 박결(19·NH투자증권)을 물리쳤고 2회전에서는 시즌 상금과 대상포인트 선두인 고진영을 꺾은데 이어 투어 통산 3승의 이민영(23·한화)마저 돌려세웠다. 3, 4위전에서는 안송이가 김자영을 2홀을 남기고 3홀차로 이기며 3위를 차지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전인지, 매치플레이 여왕… 두산 챔피언십서 지한솔 꺾어
입력 2015-05-25 02:29 수정 2015-05-25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