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끝내기 버디 퍼트… SK텔레콤오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입력 2015-05-25 02:31
최진호가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매 라운드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최진호는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에 보기는 3개로 막아 이븐파 72타를 쳤다. 강한 바닷바람 속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최진호는 2위 이수민(22·CJ오쇼핑)을 1타차로 제치고 2012년 메리츠 솔모로오픈 이후 3년 만에 개인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 2억원을 보탠 최진호는 시즌 상금 2억1293만원으로 상금랭킹 15위에서 2위로 급부상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이어 2, 3라운드 단독선두로 나흘 간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최진호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기쁨을 더했다. 2006년 KPGA 신인왕 출신인 최진호는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에 대비해왔다. 그는 “군 생활을 하면서 골프를 잊고 지낸 것이 오히려 숨을 고르는 기회가 됐다”면서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진호는 5번홀(파5)에서 6m 이글 퍼트 성공으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9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15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한 최진호는 1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이수민에게 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컵 7m 지점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날 코스레코드인 9언더파를 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이수민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최진호를 맹추격했으나 11번홀(파4) 더블보기를 범해 역전에 실패했다.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왕정훈(20) 등 5명이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퍼트 난조 끝에 2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영종도=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