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면발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짜장라면인 ‘짜왕’이 라면계의 황태자 신라면을 제쳤다.
롯데마트는 이달 1∼21일 라면 매출 집계에서 짜왕이 신라면을 제치고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짜왕은 신라면보다 30%나 더 많이 팔렸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신라면은 지난해 2월과 5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친 짜파구리 열풍 때를 제외하고 수년째 1위를 지켜왔다.
농심이 ‘프리미엄 간짜장’을 표방하며 지난달 선보인 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600만개 이상 판매되면서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짜왕은 3㎜ 두께의 굵은 면발과 200도 이상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 쿠킹 기술로 정통 짜장의 풍미와 식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몇 해 동안 라면 시장은 팔도 꼬꼬면(2011)의 하얀 국물 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2012)의 국물 없는 라면이 돌풍을 일으켰다. 라면업계의 부동의 1위이면서도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던 농심은 최근 면발 경쟁을 주도하고 나섰다. 농심은 짜왕에 앞서 일반 라면보다 면발이 2배 두툼한 우육탕면을 지난 1월 선보인 바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짜왕, 신라면 제치고 매출왕… 굵은 면발·정통의 맛 돌풍
입력 2015-05-25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