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유럽發 훈풍 23P↑… 백신주 껑충

입력 2015-05-23 02:29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우려로 백신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백신 개발업체 진원생명과학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제일바이오(6.53%)와 파루(3.68%) 등이 상승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고 아직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다. 보건당국은 대유행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지만, 10여년 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때처럼 국민들 사이에서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반등에 정유·화학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각각 6.48%, 5.18% 급등했고 롯데케미칼(5.23%) LG화학(3.66%) 등도 올랐다.

반면 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포스코플랜텍 신용등급을 C등급(부실징후기업)으로 낮췄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에 1.10% 급등, 2140선을 회복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지속 의지가 확인된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시 향방에 대해선 낙관론과 신중론이 엇갈린다. 국내 가치투자의 고수로 꼽히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지금껏 이렇게 금리가 낮은 때를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며 “올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선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DB대우증권은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채권금리가 과도하게 오르면 중앙은행이 개입하겠지만 일시적 금리 상승 구간에서 주식시장이 유탄을 맞을 수 있다”며 하반기 주가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