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2인방의 항변] 홍준표 “끝까지 내 명예 내가 지켜 마지막 시험으로 여긴다”

입력 2015-05-23 02:25 수정 2015-05-23 18:24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끝까지 내 명예는 내가 지킨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홍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7살 때 고향을 떠나 50여년을 타향을 떠돌다가 3년 전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고향을 떠난 이후 5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순탄한 인생을 살아보지 못했다”고 파란만장했던 인생을 회고했다.

이어 홍 지사는 “대구에서, 합천에서, 울산에서, 서울에서 가난에 찌들어 변방에서 맴돌던 그 기나긴 세월 동안 넘어지고 깨졌지만 다시 일어서서 여기까지 왔다”며 자신을 오뚝이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시험으로 여긴다. 하늘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을 주지 않는다”고 적었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이 마련한 1억원을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건네받고 회계처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모래시계 검사 출신으로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해 여당 대표까지 지내며 승승장구해 온 홍 지사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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