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을 ‘태양광 산업’ 전진기지로… 11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 한화 등 1525억원 투자

입력 2015-05-23 02:14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충남 천안시 충남테크노파크 생산관에서 홍성 앞바다에 위치한 죽도의 클린에너지 실증 사업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왼쪽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오른쪽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연합뉴스

충청남도가 태양광산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난다.

한화그룹과 충남도는 22일 박근혜 대통령, 김승연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천안시 충남테크노파크 생산관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충남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충남혁신센터는 충청권을 아우르는 태양광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충북지역의 태양광 생산공장,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태양광 연구·개발(R&D) 기능을 묶어 태양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태양광 실증 사업도 진행한다. 정부와 한화는 31가구가 거주하는 홍성군 죽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시키고, 보령시 삽시도 등 주변 7개 섬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충남혁신센터는 KTX 천안아산역사에 위성센터 형태인 비즈니스센터도 연다. 이곳에는 ‘무역 존’을 설치해 해외 사업화가 가능한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충남혁신센터는 태양광 분야 창업과 강소기업 육성, 해외 진출 모색 등을 위해 총 1525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한화와 IBK가 각각 50억원을 지원해 태양광 분야 창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솔라 윈-윈 펀드’를 만든다.

박 대통령은 “태양광산업에 강점을 가진 기업 한화와 지역 산·학·연이 충남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충남혁신센터는 교류·협력에 용이한 지리적 이점과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11번째로, 지난해 9월부터 이번까지 빠짐없이 참석했다.

노용택 남혁상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