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일 측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협의는 북한이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의 포 사격 훈련으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인 데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돌연 취소하고 ‘핵탄두 소형화·정밀화’를 주장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특히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으로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이 드러난 데다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시험 조짐까지 관측되는 등 북한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에서는 북측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전혀 내비치지 않음에 따라 6자회담 당사국 중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추진 중이던 ‘탐색적 대화’와 관련된 방향 전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북한의 SLBM 시험에 대해 우리 정부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 서한을 보내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조사 착수를 요청한 상황이어서, 대북 추가 제재와 관련된 논의가 의제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를 통해 “최근 북한 정세 및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억지·압박·대화의 모든 측면에서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한·미·일 6자회담 수석 만난다… 5월 26일부터 이틀간 서울서
입력 2015-05-23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