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입력 2015-05-25 00:25

사도 베드로가 이 편지를 쓸 당시 신자들은 많은 핍박과 고난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흩어진 교회에 편지를 써서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확신을 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기적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는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을 목격한 증인입니다. 베드로는 본문을 통해 믿음에 굳게 선 신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째, 정신을 차리고 기도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7절). ‘정신을 차린다’는 말은 항상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정신을 차린 사람, 즉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베드로가 살던 시대는 노아 시대나 소돔과 고모라 시대처럼 사랑이 식어가고 타락의 물결이 어느 때보다 강했습니다. 이런 세태 속에서 베드로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둘째,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8절). 사랑은 최고의 가치이고, 사랑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신자는 반드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 즉 아가페 사랑입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사랑에는 하나님의 좋은 성품들이 모두 다 들어 있습니다. 성경은 사랑을 전하는 신자들이 서로 실천해야 할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로 돌아보아(히 10:24)’ ‘서로 화목하라(막 9:50)’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롬 12:10)’ ‘서로 덕을 세우는 일(롬 14:19)’ ‘서로 나눠주라(히 13:16)’ ‘서로 대접하라(벧전 4:9)’ ‘서로 봉사하라(벧전 4:10)’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벧전 5:5)’ 등입니다. 특히 ‘서로’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교제를 의미합니다. 신자 상호 간에 말씀대로 사랑을 실천할 때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각각 은혜를 받은 대로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10절). 신자는 누구나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가 있습니다. 각각 자신이 받은 은사를 교회 안에서 사용하면서 서로에게 유익이 될 때 교회는 더욱 견고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 신자는 시험에 들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만 남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세상에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대입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워진 이때(7절),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주님의 재림입니다. 주님은 우리 각자에게 주실 상을 가지고 오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계 22:12).

이 믿음을 품고서 늘 깨어 기도에 힘씁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실천합시다. 각자가 받은 은사를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교회와 이웃을 섬깁시다. 이번 한 주간도 주님과 동행하며 승리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선철 목사(장성시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