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가장 적합한 냉난방시스템은 무엇일까.
냉난방시스템 전문가 신채연 포시즌시스템 대표는 “전기, 가스, 빙축열(심야 전기 이용), 지열 등 연료가 다른 에어컨을 모두 취급해 본 결과 전기를 이용한 ‘EHP(Electronic Heat Pump) 시스템 에어컨’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요즘 교회의 상당수가 전력난 때문에 가스 방식의 시스템 에어컨을 선호하지만 사실 교회의 에어컨은 전력 대란과 상관이 없다. 교회 시설은 주중이 아닌 주말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주말에도 교회 에어컨이 모두 가동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지비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EHP의 전기 요금은 가스요금과 비슷하다. 전력량이 일정 수준 이하일 때는 기본요금을 크게 낮출 수도 있다. 공기를 조절하는 공조기를 중앙에만 설치해 사용하던 이전과 달리 요즘은 개별 공조기를 사용해 일부 시설의 에어컨만 가동할 수 있다.
조작도 쉽다. 한 곳에서 개별 공조기를 모두 제어할 수 있다. 당직실이나 사무실에 중앙 컨트롤 박스만 설치하면 된다. 이전에는 교회의 시설 담당자가 각 예배당과 사무실을 모두 돌아다니면서 에어컨을 꺼야 했다.
반면, 가스를 이용하는 시스템 에어컨은 관리가 어렵다. 설치할 때도 가스안전공사의 허가가 필요하고 매년 가스 안전 점검을 해야 하며 주기별로 가스 펌프 내 오일과 필터를 교환해야 한다.
지열을 이용하는 시스템 에어컨은 설치비가 비싸다. 지열을 얻기 위해 지하 100m 이상 땅을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이득만 생각하는 일부 업자들은 효율성은 무시하고 공사비를 크게 부풀릴 생각만 한다”며 “교회를 건축하거나 리모델링 하기에 앞서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air4season.com).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기독여성CEO 열전-(2부)] 교회에 가장 적합한 냉난방 시스템… 전기 시스템이 편하고 경제적
입력 2015-05-25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