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지원, 출산 양육 공적 책임 앞장설 것”… 가정협 창립 60주년 감사예배

입력 2015-05-25 00:13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참석자들이 바람직한 가정문화 확산을 위해 제정된 ‘사명실천지침’을 낭독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가정협·회장 이경호 성공회 신부)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기 위해 미혼모 지원, 출산 양육에 대한 공적 책임 실현 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가정협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바람직한 가정문화 확산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명실천지침’ 10계명을 발표했다.

가정협은 우선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소중한 존재임을 기억하자고 호소했다. 또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어떠한 가정폭력도 반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성(性) 역할 고정관념을 버리고 일과 가사 분담 등 평등한 책임의식을 갖겠다고 약속했고 출산과 양육, 고령자 부양 등에 대해 공적 책임이 실현되는 데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세대의 교육과 취업 등에 대한 차별 철폐, 불우 청소년들이나 미혼모 등의 미래 지원, 다양한 형태의 가정 지원, 이웃·사회 구성원의 공동체의식 고취, 장애인에 대한 제도적 지원 확충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가정협은 가출청소년 보호 단체인 ‘새날을 여는 청소녀 쉼터’(관장 김선옥 목사)와 맹석분 구세군충주교회 부교에게 ‘2015 가정평화상’을 수상했다.

감사예배에 이어 열린 ‘가정사역 60년,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 변화의 시대,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향하여’ 주제의 세미나에서 오현선 호남신학대 교수는 “일과 가족을 병행해야 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살펴 가족친화적인 법과 사회체제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