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하늘에 계신(주기도문)’ 636장 (통 54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9∼13절
말씀 :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의 일입니다. 전쟁이 길게 지속되면서 병사들은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링컨 전 미국대통령 휘하에 있던 장군이 링컨에게 다가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각하, 우리가 전쟁에 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만 우리 편인 것을 확인할 수만 있다면, 이렇게 고달플 일은 없을 텐데요.” 그 순간 링컨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봐, 나는 하나님이 남군 편인지 북군 편인지 거기에 관심 없어.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남군 편이냐 북군 편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하나님 편에 서있는가 아닌가 그게 중요해.”
항상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응답 아래 있게 하고, 하나님 편에 있게 하는 기도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주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찾게 됩니다. 뜻밖에도 대한민국은 주기도문의 축복을 받은 나라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번역되기도 전 주기도문이 우리 손에 먼저 건네졌기 때문입니다.
184년 전, 칼 구츨라프라는 선교사가 동인도 회사의 암 허스터 호를 타고, 조선 순조 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한국을 찾습니다. 그는 쫓겨나기 직전 서해의 고대도에 머물면서 짧은 기간 동안 주기도문을 번역해 줍니다.
우리가 생각없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고 그냥 암송해버리고 마는 이 주기도문에는 뜻밖에도 세계관이 있습니다. 우주가 있습니다. 우리네 삶의 길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대로만 산다면 우리 모두는 축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데 감히 우리가 그 분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단 말입니까? 이 고백 속에 ‘관계의 고백’이 있습니다. 주기도문은 단순한 기도가 아닙니다. 신앙고백입니다. 주기도문을 이렇게 이해하는 순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왜 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일까요? 이 기도 속에 이런 열망을 담아 보셨나요? ‘아직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나의 지인, 나의 친척, 나의 이웃들이 하나님을 나처럼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 부를 그날을 허락하옵소서.’ 이렇듯 주기도문은 우리를 선교의 열망을 담아 헌신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우리의 기도는 고독하거나 외로울 일이 없습니다. 지금도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이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큰 위로인가요. 그리고 거기에는 응답의 확신도 함께 합니다. 주님은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구하는 것을 다 들으시겠다’ 하셨습니다(마 18:19∼20). 주기도문으로 나와 우리 가정을 다시 세워볼 수 있을까요?
기도 : 주님이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가 첫 선물인 것을 감사합니다. 이제는 주기도문으로 제 가정을 재건축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 가족이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
[가정예배 365-5월 25일] 주께서 주신 기도
입력 2015-05-25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