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 선수 부상에 국내외 팬뿐만 아니라 농협은행 등 광고주들도 크게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해 류 선수가 14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해 해당 회사들은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어깨 수술로 올 시즌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광고 효과가 줄어들 전망이다.
류 선수는 농협은행, 오뚜기 진라면, 시원스쿨, 하나투어 등과 광고 계약을 맺었다. 가장 대표적인 수혜자는 농협은행이었다. 2013년 당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었던 류 선수와 2년 계약을 성사시켜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류 선수가 모델로 나선 이후 농협이 온라인 리서치 회사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은행 브랜드 선호도 1위, 브랜드 상기도 2위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한 ‘NH류현진 예·적금’은 3개월 만에 2000억원이 완판됐고, 고객 요청에 따라 3000억원이 추가 판매됐다.
흥행에 힘입어 같은 상품이 올해도 출시됐으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총 5000억원 한도로 상품이 나왔으나 지난 19일 현재 4237억원 판매돼 속도가 늦춰졌다. 광고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재 농협은 MBC스포츠플러스와 계약을 맺고 경기 중 가상광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류 선수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다음 달부터는 광고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경기를 중계하는 MBC스포츠플러스의 광고수익 하락이 예상된다.
이외에 고객 이벤트로 지난해 진행했던 ‘류현진 LA원정 응원 이벤트’ 등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올 초에 류 선수 홈 등판 경기 관람을 포함해 미 서부지역을 여행하는 상품을 내놨던 하나투어 역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비즈카페] 광고주 “어깨부상 류현진 어떡해” 울상
입력 2015-05-22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