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1R] 47세 노장 최경주 “나이 드니까 몸이…”

입력 2015-05-22 02:10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골퍼로 활약해온 최경주(45·사진·SK텔레콤)의 실제 나이는 호적상 나이보다 두 살 많다. 4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전 세계에서 볼을 잘 친다는 선수들이 모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이만큼 버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2000년 PGA투어에 데뷔한 그도 어느 덧 노장 반열에 접어들었다.

21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개막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최경주는 “나이가 드니 역시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소속사가 개최하는 대회에 나선 최경주는 “스윙 스피드가 이전에는 시속 109마일에서 110마일 정도는 나왔는데 이제는 106마일이 나온다”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김세영(22·미래에셋)과 비슷하다”며 웃었다. 그는 요즘 몸의 유연성이 떨어져 뒤땅도 종종 친다고 했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최경주는 올해 초 왼쪽 장딴지 통증 때문에 성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부상이 완전히 나았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지만 요즘 PGA 투어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대회를 뛰고 있어 랭킹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첫날 1오버파 73타 공동 45위를 기록한 최경주는 “지난 19일 귀국해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았고 퍼트가 너무 안 좋았다”고 말했다. 50대 중반 순위여서 컷 통과를 위해서는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6월 18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곧장 US오픈 예선전에 나선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