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는 1703년 6월17일 영국 엡워스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교 교수가 된 후 1738년 5월24일 올더 스케이트에서 성령을 체험했다. 이후 옥스퍼드대학교 교수직과 영국국교회 교구 목사직까지 내려놓고 88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학교를 세우고 공장을 세웠다. 자신이 신유 은사가 있음에도 병원을 세워 병든 자를 치료했다. 감옥을 찾아 죄수들을 전도했고 광산촌에 들어가 광부들을 전도했으며 윤락가를 교회거리로 만들었다.
또 빈민을 위한 모금운동을 하고 은행을 설립하여 영세민을 도와주었다. 많이 벌고 많이 저축하되 아낌없이 나눠줬다. 어린이들을 사랑해 주일학교 창설자 로버트 레익스와 함께 일했다. 영국의 노예해방을 위해 진력을 다했다.
그는 조직신학으로 신학전집을 집대성한 신학자였다. 선한 일을 많이 하여 출세와 성공으로 부귀와 영화를 누릴 수도 있었지만 한 순간도 군림하거나 교만하지 않았다. 대접을 받으려 하지 않고 재산을 소유하지 않았다. 자신의 장례식마저 청빈하게 할 것을 유언하고 외투 한 벌과 포크 하나만 남겼다.
노숙자들에게 운구를 맡기며 그들에게 1파운드씩 마지막 순간까지 주고 떠났다. 현세에서 내세를 맛보지 못한 자는 천국에 갈수 없다며 이 세상을 천국으로 살다가 하늘나라로 웃으며 떠났다. 일생을 살면서 순간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이 가장 행복했다’고 고백한 사람, 그는 하나님의 일꾼은 여기에 장사되지만 하나님의 일은 계속된다고 감사했다.
그는 전통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개혁한 사람이다. 옥스퍼드의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올더 스케이트의 성령체험을 융합하고, 날마다 쉼 없이 분주하게 많은 일을 하면서도 정해진 시간표를 어기지 않고 규칙적인 경건의 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제레미 테일러의 ‘거룩한 삶’ 이란 책을 읽고 거룩한 삶을 살았다. 천국과 지옥의 문제가 아니라면 누구와도 함께 연합해 화목을 추구하기도 했다. 사변적인 이론과 사상을 주장하는데 시간을 보내지 않고 살아있는 성경말씀을 그대로 믿고 실천하며 전하는데 일생을 헌신했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의 택정함을 받고 주 예수그리스도의 선행적 은총으로 성령 충만한 사람으로 타락한 교회를 치유하고 무너져가는 나라를 건져낸 인물이다.
오는 24일은 그가 회심한 지 277주년이다. 18세기 종교개혁의 완성자이며 전 세계 종교지도자의 표상이 된 존 웨슬리는 지금 세상에 없다. 하지만 그가 남긴 족적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참 그리스도의 표상으로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 큰 교회를 넘은, 큰 인물 존 웨슬리 같은 지도자가 절실한 5월이다.
양기성 (서울신대 행정학 겸임교수)
[양기성 교수의 교회행정 산책] (17) 큰 교회 뛰어넘은 존 웨슬리 리더십
입력 2015-05-22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