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5·18 기밀문서 공개한 샤록 “5·18 기간 중 북한군 개입 내용 없어”

입력 2015-05-21 02:58

미국 국무부의 5·18 관련 기밀문서 공개의 주역인 티모시 스콧 샤록(64·사진) 미 연방공무원노조연합(AFGE) 정책 분석관이 20일 광주를 찾았다.

샤록은 이날 5·18기념문화센터에서 학계,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취재하게 된 계기와 기밀문서 공개 과정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5·18 기간 중 북한군 600여명이 광주에 잠입, 폭동을 조종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북한군이 한국에서 활동하거나 잠입을 계획했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샤록은 1980년 5·18 당시 미 국무부와 주한 미대사관이 주고받았던 비밀 전보를 96년 공개해 숨겨 있던 진상을 규명하고 당시 미 정부의 역할을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록이 공개한 ‘체로키 문서’는 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후 당시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이 한국 상황을 주시하고자 극소수 고위관리로 구성한 체로키팀이 서울 주재 미대사관 등과 교신하며 회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 문서에는 미국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 군사반란을 묵인, 방조한 것과 광주로의 군대 이동을 승인한 사실이 드러나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