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귀요미’ 전기차 내달 서울 달린다… BBQ서 6개월간 치킨 배달 운행

입력 2015-05-21 02:08
서울 종로구에서 20일 열린 ‘초소형전기차 실증운행 업무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초소형 전기차 모델인 트위지(TWIZY)를 운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내년부터 서울시내에서 대기오염과 소음 걱정이 없는 초소형 전기차로 치킨을 배달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일 제너시스 BBQ그룹, 르노삼성자동차와 초소형 전기차 실증운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치킨 가맹점인 BBQ는 다음 달부터 6개월간 초소형 전기차 모델인 트위지(TWIZY) 5대를 BBQ 패밀리본점과 종로본점, 교대역점, 서울대공학관점, 해동관점에 투입해 치킨 배달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트위지는 르노삼성자동차가 2012년 출시한 2인용 승용차나 1인승 카고로 유럽에서만 1만5000대 이상이 팔린 전기차다. 최대 출력이 시속 80㎞이며 크기도 일반승용차 3분의 1정도여서 주차하기도 편하다. 트렁크 공간이 최대 180ℓ까지 확장돼 가까운 거리 소매 물류 운송수단으로는 안성맞춤이다. 전기차의 특성 상 대기오염은 물론 소음도 거의 없다.

BBQ는 실증운행을 통해 트위지 운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테스트한 후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국내 2000여개 점포의 배달용 스쿠터를 초소형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초소형 전기차는 오염물질 배출과 소음이 거의 없고 안전한 데다 주차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