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고장 충북 영동에서 전국 첫 국악체험촌이 문을 열었다.
군은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 7만5956㎡ 터에 지상·지하 1∼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건립한 국악 체험촌을 20일 개관했다.
국악 체험촌은 300석 규모의 공연장, 세미나실, 난계국악단 연습실, 전문가를 위한 연습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야금, 사물놀이, 난타 북 연주 체험이 가능하다. 난계국악단의 토요 상설공연도 볼 수 있다. 또 체험객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43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2011년 세계 최대의 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천고각이 있다.
극단 도화원은 국악촌 개관을 기념해 박연 선생의 음악 생애를 그린 연극 연악(堧樂)을 오는 26일과 27일 체험촌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 3대 악성 가운데 한 명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1378∼1458)의 고향으로 난계국악단과 국악박물관, 국악기체험전수관, 국악기제작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이곳에 2018년까지 국비 20억원 등 23억원을 들여 국악 팔부체험길과 고당 수변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악 팔부체험길은 체험촌 주변 기존 산길과 마을길을 활용한 길이 3㎞, 폭 2m의 탐방로에 포토존, 쉼터 등이 설치된다. 고당 수변공원은 국악타운 입구∼양강교까지 제방을 정비해 노천카페, 직거래 장터 등이 들어선다.
군 관계자는 “체험촌은 국악을 감상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첫 국악 전문 체험시설”이라며 “관광객에게 많은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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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에 전국 첫 국악체험촌… 심천면 난계사당 옆에 문 열어
입력 2015-05-21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