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日… 1분기에만 2.4% 성장

입력 2015-05-21 02:32
일본이 올해 1분기에 2.4%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1.1%)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1.5%)를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1∼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로 올라서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2012년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양적완화 등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추진했으나 지난해 4월 단행된 소비세 인상(5→8%)으로 소비 부진과 성장률 하락 등 혹독한 후유증을 앓았다.

엔저 효과에 힘입어 수출이 늘었다. 캐논과 파나소닉 같은 일부 기업은 해외로 이전한 공장을 다시 일본 국내로 가져왔다.

자동차와 철강 등 수출 비중이 큰 제조업들은 실적이 좋아졌다. SMBC 닛코 증권에 따르면 도쿄 증시 1부 상장 대기업의 30%가량이 지난 3월 말 종료된 2014 회계연도에 순익을 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기록된 36%에 근접한 것이다.

그러나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고, 엔저 현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올해 성장률이 여전히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