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이 조작됐다는 미군 당국자의 주장과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SLBM 시험 자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SLBM 시험에 성공했다고 이미 평가한 바 있다”며 “SLBM이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으로 솟아올라 약 150m 날아간 것은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제임스 윈펠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북한의 SLBM 시험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윈펠드 차장의 말은 북한이 외부에 보여주려고 했던 것만큼의 SLBM 기술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는 것으로, 아직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라며 “사출시험 자체가 조작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SLBM이 상당히 먼 거리를 날아갈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SLBM 발사시험에 완전히 성공한 듯 선전하고 있다”며 윈펠드 차장의 발언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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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