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핀테크 전략 발표] 인터넷은행 설립안 내달 확정… 연말엔 ‘보험 슈퍼마켓’ 오픈

입력 2015-05-21 02:30
다양한 보험상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12월 출범한다. 온라인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업 등록심사도 완화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핀테크(금융+기술)산업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추진전략과 향후 과제’를 20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소비자의 보험상품 선택권 강화 차원에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도입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해외에서는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보험판매 채널이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개별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보험가입이 가능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보험상품은 인터넷전용 상품과 방카슈랑스, 실손의료보험 등이다. 금융위는 향후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생·손보협회에서 통합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을 활용한 자산관리 규제도 완화된다. 금융위는 온라인 투자자문업 등록 신청서가 제출되고, 등록요건을 충족하면 등록심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이 발표된다.

금융위는 핀테크산업이 진입장벽 완화(1단계)와 생태계 조성(2단계)을 거쳐 현재 규제 패러다임 전환(3단계) 및 ‘신생(Emergent) 핀테크’ 활성화 단계(4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사 업무를 지원하는 IT서비스 등 전통적 의미에서 발전한 단계로 크라우드펀딩, 인터넷전문은행, 송금서비스 등 기존의 서비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금융서비스 출현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금융사를 통하지 않고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등 비금융사의 플랫폼(뱅크월렛카카오 등)을 활용한 자금이체 서비스와 간편결제 서비스도 늘어날 전망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