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부들의 배우자 만족도는 남편이 아내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절반가량은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맞벌이 가정조차도 가사 공평분담률이 20%를 밑돌았다.
서울시가 통계청의 ‘사회조사’ 등을 분석해 2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부부 중 남편은 73.2%, 아내는 62.6%가 배우자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률은 2008년에 비해 남편은 소폭(2.3% 포인트) 증가했지만 아내는 비슷했다. 불만족률은 아내가 10.3%로 남편(4.7%)의 배가 넘었다.
배우자 부모에 대한 만족도도 남편이 아내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장인·장모에 만족한다고 답한 남편은 57.5%였지만 시부모에 만족한다는 아내는 43%에 그쳤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남성의 44%, 여성의 52.7%가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실제와는 괴리가 있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15.4%에 그쳤다. 23.4%는 아내가 가사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답했다.
맞벌이 가정도 가사 공평분담률은 19.7%에 그쳤고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경우도 22.8%나 됐다.
서울 여성의 48.0%, 남성의 42.5%는 여성이 경력단절없이 계속 경제활동을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생활에 대해서는 남성(19세 이상 취업자 대상)의 66.4%, 여성의 48.3%가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서울 부부 배우자 만족도 조사해보니… 男 73%>女 63%
입력 2015-05-21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