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교 기본자세는 존중·공존”… 인터콥선교회 주최 목회자선교콘퍼런스

입력 2015-05-21 00:01
선교지도자 목회자 평신도 2000여명이 20일 경북 상주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제3회 글로벌 얼라이언스 국제콘퍼런스’에서 김상복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총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인터콥선교회 제공

‘존중’과 ‘공존’이 세계 선교를 위한 기본자세로 강조됐다.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은 20∼22일 경북 상주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인터콥선교회 주최로 열리는 ‘제3회 글로벌 얼라이언스 국제콘퍼런스’에 나와 존중과 공존을 연대와 협력의 선결 조건으로 들었다.

김 회장은 20일 ‘세계선교를 위한 연대와 협력’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세계를 정복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섬김과 공존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며 “하나님의 눈과 마음(사 19:23∼25)으로 세계를 바라볼 때 선교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을 미워하고, 일본을 질투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무시하는 눈과 마음으로는 연대와 협력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김 회장은 카자흐스탄 신송태 선교사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신 선교사가 교회를 신축할 때 일이다. 현지인들이 게을러 삽질 한 차례 하고 술 마시고, 삽질 한 차례 하고 놀고…. 신 선교사는 그들을 나무라지 않았다. 공사가 끝난 뒤 그들이 ‘욕먹지 않고 일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두 달 걸릴 공사가 일곱 달이 걸렸지만 그는 현지인과 다투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현지 문화 존중도 높이 평가했다. 김 회장은 “신 선교사는 카자흐 민족이 존경하는 지도자 아바이의 잠언을 한국어로 번역해 국무총리의 감사장을 받았다. 선교사는 현지인뿐만 아니라 동역자를 존중하고 새로운 눈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선교는 ‘제물 되는 삶’을 살다가 ‘제물 되는 죽음’을 맞는 것”이라고 강연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데이비드 아일랜드 미 뉴저지 교회 목사는 “리더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깊은 연대감을 갖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 고통과 갈등을 해결하며 공동체에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들 안의 희망을 일깨워야 한다”고 강연했다.

노봉린 미 하와이국제신학교 총장은 22일 “크리스천 핍박이 심한 지역에서는 바울이 초대교회에서 했던 것처럼 탁월한 리더를 양성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김상복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총장, 조엘 호건 목사(CRC교단 선교부총재), 최바울 인터콥선교회 본부장, 조지 호스니 박사(Horizons International 대표) 등 10여명이 강사로 나섰다.

세계교회 지도자, 선교사, 목회자, 평신도 2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선교 콘퍼런스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