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월드컵 11월 8일 열린다… 랭킹 상위 12개국 2개조로 나눠

입력 2015-05-21 02:10

오는 11월 세계 야구랭킹 상위 12개국이 실력을 겨루는 야구 월드컵이 열린다. 대회 개막전은 한국과 일본의 대결로 치러진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 12’의 조 편성과 개막전 대진표를 발표했다.

‘프리미어 12’는 야구랭킹 상위 12개국을 기준으로 세계야구 챔피언을 가리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2012년 국제야구연맹(IBAF)과 국제소프트볼연맹(ISF)을 통합해 출범한 WBSC가 주관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개최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2015년부터 4년마다 치르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IBAF가 진행한 야구 월드컵은 2011년 파나마 대회를 끝으로 폐지됐다. 이를 대체하는 국제 대회”라며 “메이저리그 중심의 WBC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WBSC는 ‘프리미어 12’를 통해 야구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야구를 도쿄 올림픽 종목으로 최종 확정하면 2019년 제2회 ‘프리미어 12’를 올림픽 예선으로 진행한다.

WBSC 랭킹 8위인 한국은 일본(1위), 미국(2위)과 B조에 속했다. WBSC는 공동 개최국 대만과 일본을 각각 A, B조에 배치한 뒤 나머지 국가들을 순위대로 넣었다.

한국은 11월 8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치른다. 네덜란드와 대만의 A조 개막전은 다음날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조별 예선전은 팀당 5경기씩 치르는 풀 리그로 치러지고 각 조 상위 4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인 라이벌이라 경기장이 꽉 찰 것”이라며 “첫 승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