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카타, 美서 에어백 결함 ‘3380만대’ 리콜

입력 2015-05-21 02:29
세계 2위 에어백 제조업체인 일본 다카타가 19일(현지시간)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에 합의했다. 미국 전역의 대상 차량이 3400만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로 업계에 일대 파장이 예상된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오후 다카타와의 합의에 따라 총 3380만대 규모의 리콜이 이뤄지게 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리콜 규모는 36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양측은 리콜 규모를 놓고 몇 년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그 사이 일본 자동차 회사인 혼다와 도요타가 미국에서 1700만대를 이미 리콜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그 두 배에 달하는 소비재 사상 역대 최대규모 리콜이 이뤄지게 됐다.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 시 가스발생 장치의 금속파편에 의해 운전자의 부상 위험성이 발생하는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에서 리콜이 이어지고 있다. 혼다 포드 도요타 BMW 등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인기모델 전반에 두루 장착돼 있어 수리와 대체에 들어가는 비용만 해도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몇 년에 걸쳐 진행될 이번 리콜이 자동차산업 전반과 물류 업계에 악몽과 같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