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고객이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춰야 합니다.”
구본무(사진) LG 회장은 20일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 R&D캠퍼스를 찾아 고객 중심의 디자인에 대해 강조했다. 구 회장과 경영진 30여명은 현장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70여개 제품을 꼼꼼히 살펴봤다.
구 회장은 고객 관점에서 제품 본연의 기능이 더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구현됐는지,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 시장 선도 관점에서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혁신이 이뤄지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임원세미나에서 “남들이 보지 않는 부분까지 감동을 주는 세밀함과 기필코 이뤄내고야 마는 철저한 실행력으로 최고의 고객 가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
노창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이날 두 가지 디자인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타협 없는 고품격 완성도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사용성을 겸비한 LG만의 초프리미엄 디자인 전략을 전개해 브랜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포장 등 패키지 디자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매장환경까지 디자인의 역할을 넓혀 모든 고객과의 접점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는 이를 위해 외부 디자인 전문가의 참여를 통한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 톨스텐 밸루어 등을 자문단에 포함시켜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시킬 계획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구본무 LG회장 “고객 중심 디자인·기능 갖춰야”
입력 2015-05-21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