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효(孝)운동’ 하면 마치 낱말 맞추기처럼 곧장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효운동을 펼쳐온지 올해로 20년째인 최성규(사진) 인천순복음교회 목사다.
가정의 달인 5월, 최 목사가 효를 앞세운 두 행사를 새롭게 마련해 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성경7효7행복 콘퍼런스’를 열고 23일에는 인천 하모니공원에서 ‘3대와 4대가 함께하는 효가족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성서적 효의 실천은 우리에게 힐링과 함께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여기에 교회부흥과 국가번영을 이룬다는 것이 효가 갖는 또 다른 에너지입니다. 성경은 효를 순종과 공경으로 가르치고, 실천의 결과는 복을 주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 목사가 강조하는 성경적 효 이론은 뼈대가 튼튼하다. 직접 설립한 성산효대학원대학교와 함께 이번 행사를 주최한 효앤하모니선교회와 세계효운동4차원영성총연합회 등 최 목사가 주도하는 효관련 단체 기관만 해도 10여 곳에 이른다. 그가 10년 전 쓴 ‘효신학개론’은 영어와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로 번역됐고 최근 중국 유명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효운동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콘퍼런스에서 다룰 성경의 7효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1효) 부모와 어른 스승을 공경하고(2효) 어린이와 청소년, 제자를 사랑하며(3효) 가족사랑(4효)과 나라사랑(5효) 자연사랑과 환경보호(6효)에 이어 이웃사랑과 인류봉사(7효)입니다. 이날 각 주제별 강의를 제가 직접 하고 또 효자격증을 드리려고 합니다.”
콘퍼런스에서는 림인식 이영훈 손학풍 목사가 순서를 맡는다. 식사와 교재를 제공하고 다양한 효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석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효앤하모니선교회는 인류구원과 인류행복을 위해 설립됐고 앞으로 효운동의 국제화에 더욱 나설 계획이다.
23일 열리는 효가족걷기대회는 가족공동체의 소통이 원활해야 효가 살아난다는 취지 아래 세대간 갈등을 하모니로 풀어 건강한 가정을 만들자는 것이다. 3대와 4대가 함께 손잡고 산책로 2.3㎞를 걷는 이 행사는 성산청소년재단과 성산효나눔재단이 함께 개최한다. 걷기 행사를 통해 출산장려운동과 동성결혼반대, 낙태반대운동도 함께 펼치게 된다.
최 목사가 효운동에 올인하게 된 것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후, 생사가 엇갈린 상황을 지켜보며 진정한 효의 의미를 되짚어 보았기 때문이다. 최 목사는 효를 다시 HYO(Hamony of Young & Old)로 풀어내 세대간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갈등지수가 OECD국가 중 2위라는 불명예를 해결해 보자는 노력도 담겨 있다.
은퇴 후에도 전 세계를 누비며 ‘성경적 효’ 전파를 통한 복음심기에 나서겠다는 최 목사는 “효자이신 예수님을 닮아 그 길을 따라가길 원한다”며 “효가 행복이고 전도란 사실을 알리는 이번 콘퍼런스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032-421-2590).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가족과 함께 걸으며 소통하면 효 살아납니다”…孝 콘퍼런스·걷기대회 잇따라 개최하는 최성규 목사
입력 2015-05-21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