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보다 신나는 5D 우주여행 떠나세요!… 아시아 최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입력 2015-05-21 02:12

‘하늘을 향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곳.’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사진)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항공우주박물관은 세계 최대 박물관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콘텐츠를 그대로 도입했다. 커다란 비행선 모양의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건물 안팎으로 전시된 항공기다.

6·25전쟁에 투입됐던 전투기를 비롯해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 온 공군 항공기 35대(실내 23대, 외부 12대)를 직접 볼 수 있다. 실내에 전시된 항공기 대부분은 다양한 높이와 각도로 공중에 매달려 창공을 날던 모습 그대로 전시됐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호도 실물 크기로 제작돼 하늘을 향한 인류 도전의 역사를 직접 보여준다. 우리나라 공군 1호 개발 비행기인 ‘부활호’도 모형으로 복원돼 있다. 부활호는 6·25 전쟁 후 항공기 개발의 필요성을 느낀 공군이 1953년 10월 제작한 항공기다.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 휘호를 내렸으며 2008년에 문화재로 지정됐다.

2층 천문우주관에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물론 동서양 천문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별자리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성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 모형이 실물 크기로 전시되며 우주정거장 모듈도 재현돼 전시장 한곳을 차지한다. 수차례 시도 끝에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도 실제 크기 모형으로 전시돼 안팎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층 전시 공간은 ‘우주를 향한 길’을 따라 이어진다. 길을 걸으며 대형 스크린에 떠오르는 영상 등을 통해 우리가 사는 태양계뿐 아니라 은하계와 초대형 블랙홀 등 우주 전체의 구조와 생성 과정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천문우주관을 지나면 오감으로 우주 여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관’이다. ‘폴라리스’는 한 번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5차원(5D) 서클비전이다. 이곳에서는 높이 5m, 전체 길이 50m의 360도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는 입체 영상에 실감 나는 특수효과가 더해져 오감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제주=남호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