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의 특허권 소송에서 미국 법원이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삼성전자가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19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6% 오른 13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순회 항소법원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배상액이 낮아질 거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법원은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입장은 유지했지만, ‘트레이드 드레스’(상품의 외관이나 느낌을 포괄하는 지적재산권 보호장치)는 인정하지 않았다. 배상액도 9억3000만 달러(약 1조130억원)에서 대폭 조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기·전자 업종은 1.4% 상승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내츄럴엔도텍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13일 만의 반등이다. 코스닥에서 다음카카오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국민내비 김기사’ 개발업체 인수 소식에 4.21% 상승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신약 기대감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6일 연속 하락했던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 후 인도 제3공장 건설을 언급한 덕분에 하락세를 만회하면서 전날 대비 가격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는 0.93% 상승했다.
중국 온라인시장에서 판매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밥솥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쿠쿠전자가 9.55% 상승했고, 코스닥에서 리홈쿠첸도 5.88% 올랐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티몰’에 한국 상품 전용관이 개설되면서 중국인들의 밥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반면 SK텔레콤(-1.58%)과 KT(-1.15%) LG유플러스(-0.20%) 등 통신주는 동반 부진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전날보다 7.13포인트(0.34%) 오른 2120.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54포인트(0.50%) 상승한 706.79로 장을 마감했다.
백상진 기자
[여의도 stock] 애플에 일부 승소… 삼성전자株 급등
입력 2015-05-2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