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곽도희 목사)는 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횡성군 고원로 웰리힐리파크에서 ‘2015년 침례교 목회자부부 영적 성장 대회’를 갖고 있다. 1000여명의 목회자부부가 참석한 이번 대회는 교회 및 교단의 부흥과 목회자의 영적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기침은 기도를 통해 목회자들이 영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대회의 초점을 ‘기도’에 뒀다. 대회 이틀째인 19일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간 동안 ‘하늘 문을 여는 기적의 기도’라는 주제로 기도회를 진행했다. 곽도희 총회장과 김광수 침례신학대 교수, 배정식(청주교회) 손석원(대구 샘깊은교회) 목사 등 9명의 목회자들이 각각 1시간씩 찬양 설교 기도 순으로 기도회를 인도했다.
곽 총회장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성령의 임재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기도만이 우리의 총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목회자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10시간 릴레이 기도의 시간을 갖게 됐다”고 기도회 취지를 설명했다.
조경호 대전대흥교회 목사는 “마지막 때에 오직 기도 외에는 특별한 목회전략이 없다”며 “우리가 이 자리에서 전심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훈련을 하시고 병자를 고치며 많은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등 위대한 사역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기도의 에너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신정 논산한빛교회 목사는 개척교회 시절 겪었던 이야기를 하며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했다. 강 목사는 “행복하게 목회를 하다가 화재로 교회가 전소됐고 이를 극복한 후 교회를 다시 세웠는데 청천벽력으로 위암 수술을 받게 돼 위의 3분의 2를 절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망 없는 중에도 하나님께 기도로 부르짖었더니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면서 “기도만이 문제해결의 열쇠”라고 전했다.
장경동 대전중문교회 목사는 ‘변화’(눅 18:9∼14)라는 주제로 가진 특별집회에서 “우리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희생과 양보가 필요하다”면서 “우리의 기득권과 욕심을 내려놓고 교단을 위해 헌신하는 목회자들을 세워주자”고 말했다.
조원희 기침 총무는 “20일에는 배구와 족구 등을 하며 친교를 쌓는 시간도 갖는다”면서 “이번 대회가 지친 목회자들이 영적으로 회복되고 동역자간 만남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기침 목회자부부들, 10시간 릴레이 기도… 1000여명 영적성장대회
입력 2015-05-20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