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감동 넘친 손양원 목사 기념 음악회 ‘라클라멘자’

입력 2015-05-20 00:11

손양원 목사를 기념하는 음악회 ‘라클라멘자’(La Clemenza·용서)가 1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려 3000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은혜를 선사했다(사진).

국민일보사와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한 이날 행사는 영상과 합창, 연주와 성악이 함께 어우러진 대규모 음악회로 행사 전부터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교회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된 이날 연주회는 80인조의 유나이티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남양주시립합창단과 메트로오페라합창단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전문합창단이 출연해 웅장한 하모니를 연출했다.

출연자들은 성서를 모티브로 한 오페라와 찬양곡을 손양원 목사의 사역과 연결해 소화했다. 음악회는 ‘삶과 열정’ ‘구국과 결단’ ‘고난과 탄식’ ‘용서와 은혜’ 등 총 4부로 구성돼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베르디와 헨델, 시벨리우스, 베토벤의 다양한 곡들 중 우리 귀에 익숙한 찬양곡이 흘러나올 때마다 관객들은 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4부에서 연주한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전통복장을 갖춘 백파이프의 연주와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었다. 경기도 일산에서 온 이명준(55) 집사는 “오랜만에 정통 클래식 교회음악에 흠뻑 빠져볼 수 있었던 은혜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영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베이스 김남수, 테너 이현종 교수 등 정상급 성악가들과 첼로에 허철, 바이올린에 김현지 교수 등이 출연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