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10주년, 동영상 전성시대 열었다… 거텀 아난드 亞太 콘텐츠 파트너십·운영 총괄 간담회

입력 2015-05-20 02:53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파트너십 및 운영 총괄이 19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유튜브 10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제공

“‘유튜브’가 맞이한 10년이라는 시간은 누구든지 동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냈다.”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파트너십 및 운영 총괄은 19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10주년을 맞은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의 성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비디오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TV 전파를 타야만 했지만 오늘날에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촬영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도 방송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아난드 총괄은 “지금 이 순간에도 1분마다 300시간 이상 분량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있다”며 “유튜브는 지리적 경계를 허물었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올리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세상이 왔다”고 설명했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순방문자가 10억명 이상인 글로벌 최대 동영상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단순히 동영상을 스트리밍(다운로드받지 않고 바로 재생)하는 서비스뿐 아니라 동영상을 제작한 크리에이터(창작자)와 사용자, 광고주로 구성된 ‘유튜브 생태계’를 만들어 콘텐츠를 수익화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측은 콘텐츠 광고를 통해 연간 10만 달러(약 1억9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이들이 수천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난드 총괄은 특히 한국은 유튜브에 있어서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모바일로 유튜브 영상을 보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며 “최근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에서 제작된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튜브 역사상 최초로 10억건의 조회수를 돌파한 동영상은 2012년 제작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였다.

유튜브 한국·홍콩·대만 파트너십 총괄을 맡고 있는 서황욱 상무는 “한국에서의 유튜브는 단순히 한류 콘텐츠만 소개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광고를 스토리텔링 식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변화시켰고 흥미 위주가 아닌 사회 이슈를 담은 영상들을 제작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국내에서 ‘유튜브 스타’로 불리는 크리에이터들도 참석했다. 직접 게임을 하면서 중계하는 게임 크리에이터인 나동현씨는 닉네임 ‘대도서관’으로 100만명의 구독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나씨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콘텐츠만 있다면 전문 장비 없이도 동영상을 촬영해 올릴 수 있어 누구나 유튜브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