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근로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늘고 있지만 청년실업난에 여성 근로자 중 30대 이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수준도 점차 나아지는 추세지만 남성의 60%에도 못 미쳤다.
국세청은 19일 국세통계를 통해 2009년과 2013년 여성의 근로·사업현황 및 추이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2013년 여성 근로자는 643만명으로 4년 전(523만명)보다 23% 증가했다. 비중은 36.6%에서 39.3%로 높아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청년층 유입이 줄고 경제활동 연령대가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에 비해 20대 이하와 30대 비중은 각각 7.2% 포인트, 1.5% 포인트 감소했고, 40·50·60대 비중은 1.9% 포인트, 4.4% 포인트, 2.4% 포인트 늘었다. 심지어 20대 이하 여성 근로자는 이 기간 5만7000명 순감했다.
여성 평균급여는 남성의 57.5%에 그쳤다. 2013년 여성 평균 급여는 2100만원으로 2009년 1700만원보다 21.4% 늘었지만 남성 평균급여 증가율 22.3%(3000만→3700만원)보다 낮았다.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4만609명으로 전체 여성 근로자의 0.6%에 불과했다. 이들은 주로 금융보험업, 제조업, 보건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 법인 중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1863명으로 4년 전보다 소폭 늘긴 했지만 전체의 6%에 그쳤다. 평균 급여는 1억4400만원으로 남성 CEO(1억9600만원)의 73.2% 수준이었다.
여성 개인사업자는 2013년 211만명으로 전체의 39.3%를 차지했다. 부동산임대업이 2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매업(20.1%) 음식업(19.5%) 등의 순이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30대 이하 女근로자 비중 감소… 급여수준 남성의 60% 못 미쳐
입력 2015-05-20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