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이 자본시장 확대와 금리 자유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15년 경제 체제 개혁 심화 중점 공작에 관한 의견’을 비준, 발표했다고 인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우선 자본시장 확대와 관련해 선강퉁(선전과 홍콩증시 교차거래)의 시범 실시를 공식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후강퉁(상하이와 홍콩증시 교차거래)에 이어 선강퉁까지 실시되면서 사실상 중국의 주식시장이 모두 개방되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또 예금금리에 대한 통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예금보호 조치에 이어 지난 11일부터 예금금리 상한을 기준금리의 130%에서 150%로 확대하는 선제 조치를 취했다. 이밖에 위안화의 국제화 조치와 함께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금융시장 직접투자 허용 등도 올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원은 인프라 건설과 국영기업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민간과 공공 자본의 합작 투자를 장려하기로 했다.
중국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500억 위안(약 43조7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교통 인프라 건설사업을 승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두 6개로 지방도시를 연결하는 간선 고속철도 노선과 주요 도시의 전철을 확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큰 사업으로는 산둥성의 지난과 칭다오 구간 307.8㎞를 고속철로 연결하는 것으로 599억8000만 위안(약 10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인프라 건설 승인은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상치 않은 것과 연관돼 ‘경기 부양’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올해 1∼4월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기준금리를 낮추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돌입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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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강퉁 연내 시행… 금리 통제 완화”
입력 2015-05-20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