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사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이르면 내년 발간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5·18광주민주화운동,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는 계기가 된 12·12사태, 6·29선언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 현대사의 비화가 어떻게 담길지 주목된다.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자기 옹호와 변명에 치우쳤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진실공방이나 사회적 논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은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원고가 지금 거의 완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올해 출판은 어려울 것 같고 아직 구체적인 출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전 전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 몇 사람이 자료 정리 등 집필 작업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고록 집필을 착수한 시점에 대해 “1년은 더 됐고,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측근은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5·18에 대해서도 그렇고, 당연히 그런 이야기들에 대해 다 말씀하시겠죠”라고 전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5공 청문회 등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진압에 대해 “좌파 세력의 공세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으며, 이후 수감됐다가 풀려난 뒤에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전두환 前 대통령 회고록 이르면 내년쯤 발간될 듯
입력 2015-05-20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