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집’ 손학규 몸값 고공행진

입력 2015-05-20 02:29

지난해 7·30재보선 낙선 후 전남 강진의 ‘토굴집’에서 칩거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대표의 몸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야권에서는 급기야 차기 총리로 손 전 대표를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새정치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1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후임 총리로 손 전 대표를 추천했다. 이 부의장은 “정계를 은퇴한 손 전 대표를 야권의 동의 하에 삼고초려해 책임총리의 실권을 준다면 통합과 안정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새 총리는 여야와 지역을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는 화합형 인물을 인선해 ‘대독총리’가 아닌 ‘책임총리’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 대표 측 관계자는 “너무 나간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치 일선에 복귀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실시한 야권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호남지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응답률 6.1%)에서 손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제치고 1위(22.4%)를 기록하는 등 손 전 대표의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