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서 훈련 중이던 미 해병대의 수직이착륙 수송기 MV22 오스프리(Osprey·사진)가 17일(현지시간) 착륙 실패로 화염에 휩싸여 해병대원 1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병원에 후송됐다고 하와이 현지 신문인 스타애드버타이저가 보도했다. 일본이 이 수송기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안전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오스프리에는 22명이 타고 있었으며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하와이 주도인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섬 동남부의 벨로우즈 공군 기지에서 발생했다.
MV22 오스프리는 현재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 기지에 24대가 배치돼 있다. 미 국방부는 최근 CV22 오스프리 10대를 2021년까지 도쿄 인근 요코다 기지 등에도 배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육상 자위대도 오스프리 17대를 2018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정례 회견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주도록 미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키나와현 미군 기지의 현내 이전에 반대하며 아베 정권과 각을 세워온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단할 것을 미측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프리는 기존 헬기와 비교해 2배 빠르고 5배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손병호 기자
日 도입 예정 美 수송기 사고… 22명 사상
입력 2015-05-19 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