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고한·사북지역 주민을 위해 정선군립의료원 건립을 재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2012년 10월 보건복지가족부의 2013년 지역거점병원 기능보강사업에 정선군립의료원 건립사업이 최종 확정되면서 사북읍 일원에 의료원을 짓기로 했다. 총사업비 293억원을 투자해 응급의료센터와 건강검진센터, 외과, 내과, 부인과 등 11과 과목에 150인실 규모의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을 짓겠다는 구상이었다.
군이 의료원을 짓기 위해 강원도개발공사에 설계·공사를 의뢰한 결과 총사업비 규모가 293억원에서 612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군은 추가 예산을 마련할 방법이 없자 지난해 7월 사업을 백지화했다.
그러나 군은 고한·사북지역에 의료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역 주민들이 병원치료를 받기 위해 원주나 강릉 등으로 원정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군과 주민, 강원랜드가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기존 의료기관인 한국병원에 출자·출연하는 방식으로 군립의료원을 운영할 방침이다. 사북읍에 위치한 한국병원은 내과와 정형외과 등 진료를 보고 있으며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양도 및 양수 포괄계약 조건, 지분, 진료과목, 병원규모, 운영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군에서는 공무원을 주축으로 별도 TF팀을 구성해 인수에 필요한 실무절차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정선군, 군립의료원 건립 재추진 주목
입력 2015-05-19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