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화장품·의약품株 고공 행진… 내달 15일부터 제한폭 확대

입력 2015-05-19 02:42

중국 화장품 수입시장에서의 강세를 발판으로 화장품주가 동반 상승했다.

18일 코스피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10.51% 상승한 43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40만원대를 돌파했다. 시가총액(25조5171억원) 순위에서도 5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면세 채널의 고성장과 중국 현지 브랜드 판매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높은 1분기 실적 베이스 때문에 2분기부터는 이익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전반적인 고성장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화장품(11.08%)과 한국콜마(0.32%)도 상승했고, 코스닥에서는 코리아나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미약품(5.15%) 삼성제약(13.99%) 등 의약품 관련주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계열사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등 ‘허니 시리즈’ 인기로 1분기 영업이익이 86.3% 늘어난 크라운제과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4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항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이 3.93%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도 2.30% 떨어졌다.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8.6% 하락한 SK케미칼은 5.31% 떨어졌다. 1분기 영업손실이 433억원으로 집계돼 적자로 전환한 대우조선해양도 3.93% 하락했다. 최근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대 초반에 그치면서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현대차(-0.61%) 기아차(-0.93%) 현대모비스(-1.52%) 등 자동차주도 동반 부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22포인트(0.34%) 오른 2113.7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15포인트(0.30%) 내린 703.25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증시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2배 확대하는 방안이 다음 달 15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가격제한폭 확대는 1998년 이후 17년 만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