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구’ 신치용, 지휘봉 놓는다

입력 2015-05-19 02:56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신치용(60)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임도헌(43) 수석코치가 새 사령탑을 맡는다고 18일 밝혔다.

1980년 한국전력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 초대 감독을 맡아 팀을 국내 최정상에 올려놨다. 삼성화재는 V리그 원년인 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007-2008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왕좌에 올랐다.

2014-2015시즌에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OK저축은행의 패기에 밀려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신 감독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산하에서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임원 업무를 맡는다. 직급은 부사장급에 해당한다. 신 감독의 20년 천하가 막을 내리는 것과 함께 배구단 운영은 내달부터 제일기획이 맡기로 했다.

구단 공식 명칭은 기존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 ‘대전 삼성 블루팡스’로 바뀐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 수원 삼성 축구단, 9월 남녀 농구단을 인수해 운영해 오고 있다.

임 신임 감독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현대캐피탈(전 현대자동차서비스)에서 레프트를 맡아 호쾌한 강스파이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4년 청소년대표팀, 2005년 성인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2006년부터 삼성화재 수석코치로 부임해 신 감독을 보좌해오다가 삼성 배구단 제2대 감독으로 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