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 수입화장품 시장 첫 2위

입력 2015-05-19 02:42
지난 1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한국 화장품 액수는 1억3121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6억8626만9000달러)의 19.1%를 차지했다. 이는 프랑스(2억3090만6000달러·33.6%)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1억502만6000달러·15.3%)과 미국(7547만9000달러·11.1%) 등 화장품 선진국을 앞지르고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일본과 미국에 뒤져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장률에서 다른 국가를 압도하며 단숨에 두 계단을 뛰어올랐다. 중국의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7.2% 증가했다. 중국 전체 화장품 수입 증가율(27.0%)은 물론이고 프랑스(10.2%) 일본(37.6%) 미국(-29.8%) 등 경쟁국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국산 화장품의 올해 전체 수출액 역시 가파르게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한국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9억5716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110만9000달러) 대비 91% 늘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국내 업체의 1분기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49.9% 증가한 것을 비롯해 한국콜마(62.9%) 산성엘엔에스(1061%)의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선진시장 제품 못지않은 브랜드 파워를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