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 하나의 복지입니다. 지역간·계층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행복한 교육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조길형(58·사진) 영등포구청장은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육·복지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교육복지복합타운 조성과 장학재단 출범으로 앞서가는 교육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장학재단은 구가 올해 6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일정액을 출연하고 관내 기업과 독지가의 후원, 수익사업 등을 통해 200억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장학금은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과 예·체능 특기생 발굴, 학교지원 사업에도 쓰인다.
구청 별관 부지에 들어서는 교육복지복합타운은 유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에 필요한 교육과 복지시스템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장난감도서관이 오는 6월 완공되고, 곤충박물관은 올 가을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는 대입설명회와 진학상담, 직업체험 등 모든 프로그램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영등포구는 소외된 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복지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2012년 전국 최초로 시도한 홀몸 노인들의 도시형 공동체인 ‘함께 살이’ 사업과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생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꿈 더하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함께 살이’ 사업은 60∼70대 홀몸 노인들이 자조 모임을 만들어 서로 의지하고 건강한 이들이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돌보는 노노(老老) 케어사업이다. 전체 18개동 중 17개동에 19개 팀이 구성돼 있다. 또 장애아통합어린이집 8곳, 44명의 발달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음악치료를 통해 신체와 정서 기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뮤직플러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부처와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외국에서도 배우러 오는 풍부한 행정의 원천을 묻자 조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등포역과 공원의 노숙인들이 자신들을 가족처럼 챙기는 그에게 오히려 “저녁은 드셨느냐”고 걱정해줄 정도다. 조 구청장은 “주민들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 냄새나는 영등포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인터뷰]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쾌적하고 행복한 교육도시 만들 것… 사회적 약자 보듬는 복지정책 선도”
입력 2015-05-19 02:49